그리스 또 '돌려막기'..국채발행 우려

입력 2012-08-13 14:08
<앵커>



지난 한 주 한산했던 글로벌 시장에 또 한고비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인데요.



다음주 만기인 ECB 부채를 갚기 위해 대규모 단기국채 발행에 나섭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는 14일 31억유로 규모의 3개월물 단기 국채를 발행합니다.



이달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유럽중앙은행(ECB) 부채를 갚기 위한 것으로 최근 발행된 단기 국채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그리스는 '투자 부적격' 신용 등급이라 2010년 5월부터 장기국채를 발행하지 못하고 단기채를 통해 이른바 '돌려막기'로 버텨가고 있습니다.



이번 ECB 부채상환을 앞두고 임시부채 긴급발행 한도 확대를 요청했지만, 이마저 거부되면서 대규모 단기국채 시험대에 오른 것입니다.



시장은 이번 국채발행의 성공 여부와 낙찰금리 수준을 초조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주 EU·ECB·IMF로 구성된 트로이카 실사단이 일단 긍정적인 미소를 띄우며 그리스를 떠난 것은 호재로 꼽힙니다.



하지만 최근 S&P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고, 실업률은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악재 요인이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이 가운데 독일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그 어떤 지원도 막겠다며 압박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앵거스 캠벨 /런던 캐피탈 그룹 애널리스트



"그리스는 엄청난 압박 아래 있다. 그들의 국채금리는 이례적으로 높고, 실업률 등 현재 경제 상황도 매우 좋지 않다. 제자리로 돌아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유로존 탈퇴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ECB의 국채매입을 두고 ECB와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위기국 사이의 눈치 싸움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