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아시아서 한국주식 가장 많이 사들여

입력 2012-08-12 08:22
수정 2012-08-12 08:22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 아시아 주요 신흥시장(이머징마켓)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많이 주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우리투자증권이 내놓은 '아시아 신흥시장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현황'을 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 달간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액은 31억1천1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인도가 11억4천600만 달러로 두 번째였고 인도네시아(4억4천500만 달러), 필리핀(3억9천700만달러), 태국(1억1천600만 달러), 대만(5천700만 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 이후에는 우리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기시작해 유럽 위기가 심화하면서 5월 한 달 동안에만 23억3천700만 달러의 자금을 빼갔다.그러다가 지난달 중순 이후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결 발언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들은 옵션만기일인 이달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3번째로 많은 13억8천만 달러를 순매수한 것을 포함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총 38억200만 달러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같이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것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로 고배당의 매력을 지닌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해외에서 저금리로 조달해 금리와 환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캐리 자금들이 환율 안정에다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차) 고평가로 단기 고금리를 노리고 대거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