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이른 무더위에 빙과류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지난 분기 제과업계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이 강타한 이번 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유독 일찍 찾아온 무더위 덕에 제과업계가 지난 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창 봄 날씨여야 할 5월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빙과류 매출이 조기에 급등한 겁니다.
늦봄부터 여름 사이 비가 잦았던 지난해 날씨 덕에 기저효과까지 겹쳐 어닝 서프라이즈는 탄력을 받았습니다.
제과업체 중 가장 먼저 실적 발표에 나선 빙그레의 2분기 매출액(2천34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297억원)도 31% 증가했습니다.
이달 중순 성적표를 공개하는 다른 제과업체들도 기대 이상의 호실적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돼지바, 빠삐코 등 빙과류의 이익기여도가 50%대로 높은 롯데삼강은 2분기 매출액(E, 2천740억원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하고 영업이익(280억원 중반대)도 40% 신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월드콘, 스크류바 등의 대표 브랜드로 잘 알려진 롯데제과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시장은 지난 분기 롯데제과의 매출액(E, 5천억원대)과 영업이익(E, 610억원대) 모두 높은 한자릿수로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분기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본 제과업계는 기록적인 폭염이 강타한 3분기에도 관련 매출이 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제과업계 관계자
"하반기 실적에도 무더위의 영향이 계속 이어질 것. 해외 시장 개척에 따른 수출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 전반적으로 하반기에 각 식품회사 매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전반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도 불구하고 찜통 더위 덕에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성공한 제과업계는 표정 관리가 힘든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