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발효한 FTA만 8건입니다. 전세계의 60%에 달하는 경제영토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FTA 활용이 쉽지 않습니다.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FTA 전문인력을 육성해 중소기업에 매칭해주는 자리가 열렸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10곳 가운데 7곳은 한미FTA 활용의 어려움으로 ‘원산지 증명’을 꼽았습니다. FTA 활용의 기본이 되는 원산지 증명을 처리할 전문인력이 없다보니 중소기업이 FTA를 활용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인천세관과 인천상공회의소가 FTA 전문 인력을 육성해 중소기업에 매칭하는 'FTA 일자리창출 취업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박람회에는 FTA 전문인력이 절실한 인천 지역 14개 중소수출기업이 참가했습니다.
그동안 FTA를 활용하지 못했던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력채용과 함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인터뷰> 김향원 고려소각로공업(주) 사장
“저희들이 환경업체인데 소각로를 만들어서 개도국이나 해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FTA 활용을 해야겠는데 전문인력들이 없기 때문에 잘 활용도 못하고 부족한 점이 있어서 FTA 교육받은 사람들을 보고 좋은 사람있으면 채용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박람회에서 면접을 통해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FTA 전문 교육을 받은 뒤 해당 기업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인터뷰> 민형철 / 관동대학교 4학년
“제가 무역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FTA 관련 수출기업에 취업하는게 제 전공도 살리고 하고 싶은 일입니다. 학교에서 이런 기회가 있다고 해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장경화 / 경인여대 2학년
“전공 살려서 무역 전공으로 취직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FTA 얘기가 많이 나오고 학교 아니더라도 인터넷이나 뉴스도 많이보고..”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의 FTA 활용과 청년실업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영수 관세청 인천본부 세관장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수출기업의 FTA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현상과 청년실업, 특히 대학생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소시키는 전국 최초의 사례라는데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인천세관과 인천상공회의소는 박람회에 앞서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