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면서 4%대 예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금이나 적금 말고는 마땅한 재테크 수단이 없는 사람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서 4%대 예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연 4.0%였던 정기예금 금리를 이번 달부터 연 3.7%로 내렸고, 다른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대부분 3% 초중반으로 떨어졌습니다.
4%대를 유지하고 있는 정기예금은 산업은행의 다이렉트 상품이 유일합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리는 것은 시장금리가 내린데다 은행들이 불황으로 인해 예금으로 들어온 돈을 굴릴 때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지난달)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시장금리도 많이 내렸고, 자금도 은행에 넘쳐나는 편이고 하니까.."
저축은행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말 4.54%였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계속 내려가며 4%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예금금리가 내려가면서 벌써부터 다른 재테크 수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헌 서울시 마포구
"4% 이하면 별 메리트가 없으니깐 좀 더 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해야겠죠. 부동산 쪽이나.."
노인 등 예적금에 의존해 이자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생계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김순자 성남시 분당구
"노인들은 주로 다 퇴직을 하고 조그마한 돈 가지고 은행에 넣어두고 이자 가지고 생활해야 되는데 물가는 상승하고 굉장히 살기 힘들거든요."
기준금리가 올해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 예금금리의 하락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자로 돈을 모으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