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에서 헝가리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8일(한국시간) 김현우는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를 상대로 2-0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정지현이 금메달을 딴 이후 8년 만에 얻은 값진 성과이자, 2010년 9월 한국에 쓰라린 패배를 안겨 준 장본인 로린츠를 올림픽 첫 출전인 김현우 선수가 제압한 것이라 더욱 그 의미가 깊습니다.
특히 지난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쳐 오른쪽 눈에 부상을 입은 김현우는 오히려 저돌적인 공격을 펼쳐 상대를 당황시켰으며, 수비 자세를 버텨내면서 1점을 획득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 로린츠가 파울로 1점을 내주면서 끝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멍든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태극기를 바닥에 고이 펼쳐놓고 국민을 향해 절을 하는 등 가슴 뭉클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 'SBS' 중계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