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6일 글로벌 증시, 여전히 ECB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 폭은 지난 금요일처럼 크지 않았지만, 호조세를 뒷받침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여기다 트로이카 실사단이 현지시간 5일 그리스를 떠났죠. 그리스 정부의 긴축안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가 마무리됐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이후에도 그리스 연립정부는 재정감축안 막판 조율에 나섰고, 자산 매각을 위한 법률을 개정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또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에 대해 긴급대출로 40억 유로를 사용할 있게 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은 한층 완화됐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 헤드라인을 통해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대규모의 국채매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차기 권력 10년의 방향을 결정할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막했습니다. 올해 말 지도부 교체가 예정된 가운데, 최근 불안한 중국 경제 상황도 어떤 논의가 진행될지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7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보다 0.41% 상승한 108.11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ECB의 국채매입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럽연합이 심리적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하며 ECB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다우존스는 스페인이 그 동안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거부해왔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스페인이 처한 위기는 극명해졌지만 총리와 재무장관 등 당국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 증시를 움직인 것은 ECB가 위기 해결을 위해 개입할 것이란 기대감이었는데요. 유럽에서 새로운 발언들이 또 이어졌나요?
<기자> 네, 먼저 앞서 헤드라인에서 보신 것처럼 ECB가 대규모의 국채매입을 준비 중이라는 발언이 익명의 위원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이 위원은 "ECB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각국 유로존 정부 합동으로 노력해 지속적이며 대규모의 국채매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지난 2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정례회의를 마치고 "수주 내에 국채 매입안의 구체적인 모델을 도출해내겠다"고 밝힌 바 있죠.
여기다 유럽연합은 다음달(9월) 11일까지 은행연합의 구체적인 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U 관계자는 유럽은행감독청이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감독 권한을 잃고 대신 ECB 소속의 새로운 기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은행연합 도입을 위해 상당한 법적, 기술적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달 중 은행권 감독을 주제로 고위급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의에는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독일은 ECB의 국채매입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모습인데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우리의 의견은 변함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고요. 이에 반해 독일 정부는 ECB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습니다. 게오르그 슈트라이트 독일 총리실 부대변인은 "ECB가 하는 모든 행동이 권한 안에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ECB의 위기대응책에 찬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페인이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오면 의회에 표결을 부쳐 결정하겠다고 해 ECB 부양책의 가능성을 더 높였습니다. 한편 이번 위기로 유럽이 심리적으로 분열되고 있다는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발언에는 공감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앞으로 10년의 방향을 결정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렸군요.
<기자> 네, 지난 주말 비공개로 시작된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지도부가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베이다이허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km정도 떨어진 휴양지인데요. 매년 전현직 고위지도자들이 모여서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합니다. 실질적으로 중국의 경제와 정치, 사회 등 전반적인 사안이 대부분 정해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올해 말, 지도부 교체가 예정된 가운데 진행되는 회의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무게감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 의제는 새 지도부 구성과 함께 최근 이른바 '바오바 성장', GDP 8% 이상의 성장이 불안한 중국 경제 상황과 대책이 꼽히는데요. 성장을 이끌기 위한 각종 부양책들이 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미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달 31일 공산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하반기 경제운용의 최우선 과제로 '안정 성장'을 꼽은 바 있죠. 차기 정권에서 경제를 총괄하게 될 리커창 부총리도 안정 성장과 내수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감세와 소비촉진 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분지행장 좌담회를 열고 하반기 안정적 금융개혁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융통성과 선제적인 미세조정을 바탕으로 된 적극적 통화정책이 강조됐습니다. 신용대출 규모를 늘리고 사회융자도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여러 안들이 논의됐는데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하반기에도 두 세차례 지급준비율 인하는 물론 금리도 한 두차례 더 낮추는 등 적극적인 통화량 확대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