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가오는 목요일 한국은행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이번달 또다시 인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빨라야 다음달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보도에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매매가 폭락으로 가계부채가 들썩이자 당장 이번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근 한화증권 채권연구원
“신도시뿐만 아니라 최근에 강남쪽도 거래가 굉장히 안좋을 정도로 많이 자산가치가 떨어져있는 상황이고... 금리인하를 통해서 자산가치가 보존을 받으면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심리에 긍정적이지 않겠느냐”
자칫 가계빚 부담이 심해지면 소비자들이 담보자산을 처분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여전한데다,
글로벌 경기부진도 계속되고 있어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빨라야 다음달에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동결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지난번에 올렸으니까 이번달에 연속적으로 올리기에는 우리나라 경제 기초여건등을 감안해볼 때 너무 공격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미국의 QE3라든지 ECB 대응책 등을 봐가면서 조금 속도조절할 필요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금리를 연속해서 내리면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져 오히려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금리를 한 번 더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하는 경기부양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 효과적인 카드가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