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이 찜통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더위가 반가운 투자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농산물 펀드인데, 월등히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전세계를 덮치면서 국제 곡물값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이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옥수수 선물가격은 거래 단위 기준 8.10달러로 두 달사이 30%넘게 급등했습니다.
밀과 콩 가격도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인터뷰> 채현기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지금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때문에 곡물가격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런 공급 차질 우려도 있겠지만 투기수요가 들어간거죠"
<스탠딩> 김종학 기자
"국제 곡물값이 폭등하면서 농산물 펀드 수익률도 금이나 원유 등 다른 원자재 펀드와 달리 연일 고공행진입니다"
농산물 펀드 대부분이 지난달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고, 옥수수와 콩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TF상품도 연초이후 20~40% 이상 올랐습니다.
이렇게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위험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
"지속성이 과연 있느냐고 봤을 때는 좀 회의적이다. 기상악화에 따른 공급충격 그리고 농산물 가격상승은 반대로 가격급등 이후에는 또 급락과정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우려스럽기 때문에..."
농산물 펀드 수익률은 기후에 민감한 만큼 미국 등 작황지역 상황을 먼저 살펴보고, 선물 상품보다는 채권과 혼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