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이 모두 나왔는데요.
정말 악소리 나는 수준이었습니다. LTE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비와 투자 비용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통신사들이 LTE 서비스 덫에 빠졌습니다.
LTE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무리한 비용 증가가 통신사들의 이익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SK텔레콤과 KT의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각각 42%와 14% 줄어들었고, LG유플러스의 경우는 무려 94% 감소했습니다.
통신사들의 마케팅비 지출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SK텔레콤이 9600억원, KT가 5890억원, LG유플러스가 4866억원을 지출했습니다.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무리한 보조금 경쟁을 펼친 것이 마케팅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LTE 전국망 구축 경쟁도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통신사들 모두 지난 1년 전보다 10%에서 60% 가까이 투자 지출 비용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LTE 서비스 경쟁을 쉽게 포기할 수 없습니다.
기존 가입자보다 LTE 가입자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아 앞으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송이 삼성증권 연구원.
"3분기 4분기는 2분기 대비해서는 이익은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적을 보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매 분기 올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구요"
올해 1600만명의 LTE 가입자 유치 목표를 세운 통신사들.
3분기에도 LTE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입자 확대가 이익으로도 연결되는 터닝포인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