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4.9% 인상안 의결...추후 재인상 건의

입력 2012-08-03 13:27
한국전력공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하기로 3일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번 인상이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적정 시점에 추가 인상을 건의하기로 했다.







시기와 폭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이번 겨울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기저 발전기 정비에 따른 비용 문제와 연료비 연동제 실시 등 전기요금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의 개선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기저 발전기는 원자력이나 유연탄 등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이들의 운행을 정지하면 한전은 LNG나 유로 발전기 등으로 생산된 비싼 전기를 사야 한다.



한전은 오늘 의결된 내용을 지식경제부에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전기위원회를 열어 인상안을 심의,확정한다. 한전은 8월 하순에 전력 공급 위기가 예상되고 정부가 제시한 권고에 따라 인상안을 대폭 낮춘 만큼 이번에 의결된 안이 거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지난 4월과 7월 13.1%와 10.7% 인상안을 의결해 지경부에 제출했지만 모두 반려됐다. 지난달 17일 정부는 '인상률을 5% 미만으로 낮추라'고 서면으로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