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들어 국내 중고 휴대폰 거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휴대폰 교체주기가 빨라지며 값어치 있는 중고휴대폰들이 대거 시장에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동통신사들의 중고휴대폰 매매서비스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시작한 중고폰 매매서비스, T 에코폰 제도.
시작초기 한달에 1천여대에 불과했던 중고휴대폰 거래 실적이 올해 초 월 2만대를 기록하더니 지난달 5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새 휴대폰을 구입하면서 중고폰을 반납하고 고작 4~5만원을 돌려 받거나 개인간 거래를 통해 인터넷에서 알음알음으로 중고폰을 판매하는 게 고작이었지만
지금은 휴대폰 상태에 따라 많게는 40만원까지도 이동통신사에서 직접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길수 / SK텔레콤 세일즈혁신팀 매니져
"중고폰에 대한 가치를 평가는 과정이 고객 보상과 판매에 있어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런 저희가 중고폰을 감정하는 포로세스를 만들어서 전문감정 인력들을 양성해서 중고폰에 대한 정확한 가치를 판정할 수 있는..."
<브릿지> 김치형 기자
"국내 유수의 이동통신사들이 중고휴대폰 거래제도를 본격화 하면서 최근들어 중고휴대폰 거래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
실제로 SK텔레콤은 2002년 이후 자사에서 출시된 817개 모델과 타사 아이폰을 대상으로 상태에 따라 4등급으로 중고휴대폰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KT도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중고폰 매입제 올레그린폰 서비스를 지난 5월부터 크게 확대했습니다.
아이폰 외 16가지 스마트폰을 중고로 유통하고 있는데, 여기에 중고폰 세척과 점검 서비스를 추가하며 중고폰 거래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일반 휴대폰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고폰 시장에서도 삼성과 애플의 싸움은 여전합니다.
갤럭시와 아이폰 시리즈의 거래가 가장 활성하고 가격도 갤럭시S2와 아이폰4가 20만원을 넘겨 고가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길수 / SK텔레콤 세일즈혁신팀 매니져
"글로벌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브랜들이 가격 평가를 비교적 잘 받는다. 삼성과 애플 처럼..."
이통사들이 중고폰 거래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린·에코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한다는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는 마케팅 차원임 동시에
꽤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체 주기가 빠른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의 중고폰이 해외에서는 괘 괜찮은 대우를 받는데다
국내에서 중고폰 가입자가 늘어나면 이통사 입장에서는 신규폰 가입자와는 달리 보조금이나 마케팅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돼 비용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고폰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