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고 개인 팔고‥'청개구리 매매'

입력 2012-08-01 18:00
<앵커>



최근 외국인들이 연일 주식쇼핑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들은 내다팔기 급급한 모습입니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른바 '청개구리식 매매'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동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나흘간 외국인이 사들인 국내 주식은 무려 1조6천억원.



미국 자금은 물론 유럽계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바이코리아'에 나선 모습입니다.



덕분에 주식시장 수급이 크게 좋아지면서 거래대금도 3개월여만에 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주식을 내다팔며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고 이 기간동안 팔아치운 금액만 2조6천억원이 넘습니다.



외국인이 살 때 개인은 파는 이른바 '청개구리식 매매'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겁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시장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진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시각 차이가 매매동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하반기 미국이 우려와 달리 좋은 성장을 보이면 시장은 상승할 수 있지만 경기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하향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과 개인의 엇갈린 행보는 업종과 종목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IT주를 집중매수한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습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한 만큼 '청개구리식 매매'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