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시 미관을 해치는 어지러운 간판과 전선.
정부가 보금자리지구를 시작으로 도시경관 대수술에 들어갑니다.
엄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이 간판으로 가득합니다.
이리저리 뒤얽힌 전선들은 보행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현재도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이 있지만, 지자체별로 관련 조례가 없는 곳도 많아 지역별로 경관 차이가 큽니다.
<기자스탠딩>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정부는 앞으로 건축물에 설치되는 간판의 경우 크기나 위치 등 간판설치계획을 인허가 신청시 제출하도록 하고, 간판과 건축물 전체의 조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근오 국토부 건축문화경관팀장
"우리나라는 그간 국토의 양적개발에만 치중해왔지만 이제는 국토의 효율성을 어떻게 높이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지가 국토정책의 핵심 과제입니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지구내에서는 옥외간판을 찾아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국토부가 마련한 '보금자리주택지구 옥외광고물 설치지침'을 보면, 사업 시행자는 해당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지구별·업종별 특성을 마련해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 지침은 이르면 다음달중 시행되며 이미 지구단위계획이 끝난 곳에도 소급 적용될 예정입니다.
"여수엑스포 개최, 국민소득 2만 달러 돌파 등 국제 위상에 걸맞는 국토를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시작된 국토경관 개선.
하지만 '영업권 침해' 등 일부 업체들의 반발과 함께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 다른 부처와의 협력 방안이 부재한 상태라 앞으로의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