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7월 31일 글로벌 증시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했습니다. 이날 미 연준의 FOMC 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죠. 회의 결과는 현지시간 1일,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어서요. 아무래도 투자자들은 그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여기다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ECB 마저 추가 부양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독일의 반대 의견은 여전한데요.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로존 강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넉 달 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의 집 값이 두 달 내리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관계자는 "ECB는 주된 정책목표인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ECB가 제안한 부양책에 반대해온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스페인 해외자본유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GDP 대비 16%가 이탈했습니다. 유로존의 6월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 11.2%까지 치솟았습니다.
<앵커> 앞서 FOMC 회의 개회 소식 알려주셨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워싱턴DC 본부에서 FOMC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틀간 현 미국 경기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통화정책 필요성에 대해 토론할 텐데요.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소비 등 경제 전반적으로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데다,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세도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어 과연 미 연준이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같은 극적인 조치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 침체의 심각성과 경기 진작의 필요성은 공감하겠지만, 당장 행동을 취하기보다는 늘 그래왔듯이 "어떤 조치든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버냉키 의장의 말치레만 있지 않겠냐는 전망인데요.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은 한층 완화된 미국 경기지표입니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좋았는데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와는 넉달 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고요. 주택가격도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직 고용지표가 들쭉날쭉하는 모습을 보이고 2분기 GDP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연준이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만 할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따라서 이번주 금요일, 오는 3일 발표하는 7월과 8월 실업률 동향을 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달 말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