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30년이상 부촌의 명목을 유지했던 강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반면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용산지역이 새로운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규제 완화 정책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강남3구.
한 정보업체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7월 현재 강남3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9억4천만원이었고, 비강남권 아파트와의 격차도 5억원대로 좁혀졌습니다.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봐도, 강남지역의 지난해 말 대비 7월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1%로 하락폭이 큽니다.
강남 프리미엄이 줄어드는 반면 용산지역은 서울 25개구 중 비교적 낮은 하락폭을 기록하며 새로운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용산은 국제업무단지를 비롯해 한국판 센트럴파트로 불리는 용산공원, 역세권 개발 등 호재가 집중돼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일대에 이미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데다 앞으로 용산링크를 중심으로 고급 주거복합촌이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강남불패 신화를 용산이 대신할 것이란 '강남 대체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앞섭니다.
<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서비스사업단 수석팀장
"부촌이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고 하루 아침에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한 번 만들어 지면 일정한 트렌드를 갖기 때문인데요,
강남 테헤란로라는 엄청난 부가가치 생산밸트나 학군 등 여러가지 인프라가 남아있기 때문에"
<기자스탠딩>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도심은 '대체'가 아닌 '분산' 개념인 만큼, 용산이 강남 못지 않은 또하나의 부촌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