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증시 침체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한숨짓는 증권사들이 한두군데가 아닌데요, 한국거래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신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증시침체의 먹구름이 한국거래소에도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줄어든 472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소가 통합출범한 2005년 이후 상반기 영업이익이 5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식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신길수 한국거래소 주식시장운영 팀장
"거래대금 수수료가 수익의 대부분이다보니 거래대금 급감 타격이 컸다..."
실제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어든 5조여원으로, 이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수수료율 인하책'마저 수익 감소를 부추긴 셈이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거래소는 매년 개최하던 KRX 엑스포 마저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탠딩> 신유진 기자
"글로벌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말라버린 증권거래만큼이나 한국거래소의 속도 날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