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신아람 선수가 아쉬운 판정으로 패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4강전에서 신아람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하며 경기장에서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5-5 동점에서 연장전에 돌입, 추첨을 통해 우세권(어드밴티지)을 얻은 상황이라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초가 문제였습니다. 하이데만의 세 차례 공격에 소요된 시간은 1초를 넘었지만 심판은 그대로 독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신아람을 지도한 심재성 코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어이없는 판정과 긴 항의과정에 지친 신아람은 곧이어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도 패해 끝내 메달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함께 분노하며 함께 울었습니다. 신아람 선수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경기 직후인 31일(한국시간) 오전 수천여 건이 넘는 격려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방명록에 "당신이 진정한 금메달리스트입니다", "힘내세요. 신아람 선수", "끝까지 아주 잘 싸웠습니다", "울지마세요. 저도 울었습니다" 등 다양한 글을 남겼습니다. (사진 = SBS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