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대전화 가입자 8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입력 2012-07-29 13:10
수정 2012-07-29 13:10
KT 전산망이 해킹당해 휴대전화 가입자 870만명 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 정보는 약정만료 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한 통신판매(텔레마케팅)에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9일 KT 휴대전화 고객정보를 유출해 텔레마케팅에 활용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해커 최모(40)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씨 등으로부터 가입자 개인정보를 사들여 판촉영업에 활용한 우모(36)씨 등 업자 7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KT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간 가입자 약 870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T 휴대전화 전체 가입자(1천600여만명)의 절반 가량이 정보가 유출된 셈입니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휴대전화 모델명, 사용 요금제, 요금 합계액, 기기변경일 등 핵심 정보가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가입자 개인정보를 입수한 텔레마케팅 업자들은 약정 만료일이 다가오거나 요금제 변경이 필요한 고객만 골라 기기변경이나 요금제 상향조정 등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