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금융을 포기한 KB금융지주가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수전에 단독으로 입찰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KB금융지주가 국내 5위 생명보험사인 ING생명 한국법인의 새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ING생명 한국법인 본 입찰을 마감한 결과, KB금융지주가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인데, KB금융이 유력합니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예상 인수가격은 3조5천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입찰에서 KB금융은 대략 3조 원 정도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업계의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높지 않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보입니다.
남아있는 걸림돌은 파업에 들어간 ING 생명 노조입니다.
하지만 KB금융이 고용보장만 약속한다면 인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생보업계 하위권인 KB생명은 삼성과 대한, 교보생명에 이어 단숨에 업계 4위권으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특히 국민은행의 막강한 영업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2~3년 안에 업계 선두권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은행과 카드에 이어 경쟁력 있는 보험사까지 갖추게 되면서 한층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습니다.
우리금융 매각 입찰 불참과 ING생명 인수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KB금융의 주가는 7일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