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침체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금융권이 기업들의 수출을 위해 보다 속도감 있는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주요 수출기업과 수출입은행 등 수출금융 지원기관 등을 청와대로 불러 기업들의 수출금융 동향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전체적인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수출에 관한 것은 개별 기업에 대해 그때 그때 해결해줘야 한다"며 수출금융의 발빠른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또 지난 3월에도 수출금융과 관련한 회의를 한차례 열었음에도 별다른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참석자들의 호소에 대해 "비상에 대응하는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며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라도 속도감 있게 해결책을 제시해주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융권에는 "불경기가 되면 기업의 재무제표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숫자만 보고 대출해줄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려해달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수출지원을 강조한 것은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나친 위기감은 내수부진으로 갈 수 있고, 내수가 위축돼 더 어려워지만 결국 영세 소상공인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며 "기업들이 너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투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유가 있는 기업들은 가능하면 국내로 휴가를 가서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