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한항공, 급유시설 입찰 참여 안 돼"‥'조사특위' 구성

입력 2012-07-26 07:48
수정 2012-07-26 07:49
<앵커>



한국경제TV가 인천국제공항 급유시설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25일) 열린 19대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국경제TV 보도내용을 인용하며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심지어 이번 입찰에서 대한항공을 배제하고 조사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19대 국회 상임위 이틀째. 인천국제공항 급유시설 관련 특혜 의혹에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김관영 민주통합당 의원



"의사진행 발언을 할 일이 생겼습니다. 어제 모 방송에서 인천공항 급유시설 위탁을 받으려는 모 회사 임원이 국회가 아무리 떠들어도 급유시설 사업자 선정은 이미 끝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국회와 국회의원을 저렇게 무시할 수 있는지. 이건 그냥 덮고 넘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토해양위 소속 의원들은 업무보고도 중단한 채 한국경제TV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관련 의혹을 거듭 추궁했습니다.



불편한 심기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주승용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우린 오늘 이 영상을 두번 봤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이 아니에요.



국회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이미 결정났다. 이런 뜻 아닙니까. 정말 반성을 하셔야죠."



위원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사업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은 대한항공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추궁했습니다.



주승용 위원장은 이번 급유시설 입찰에서 대한항공을 배제해야 한다며 국토해양부에 사업 중단을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주승용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경쟁입찰에서 한진 그룹을 제외하고 여야 간사들의 합의를 거쳐 조사특위를 구성하겠습니다 .



국토해양위 논의가 끝날 때까지 이번 사업을 중단하도록 (국토해양부) 장관에 보고하세요."



정치권이 급유시설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정조준하면서 대한항공은 입찰 자격마저 박탈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