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국제공항 급유시설 위탁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진 그룹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럴 만한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한국경제TV가 대한항공 출신 인천공항급유시설 고위 임원이 급유시설 직원들을 모아놓고 특혜를 인정한 음성파일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이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인천공항급유시설 고위 임원이 급유시설 직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다음달 13일 완료되는 급유시설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일자 뒤늦게나마 내부 직원 단속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인천공항급유시설 고위 관계자
"지금 아무리 국회에서 떠들고 일간 신문에서 떠들고 해도 이 결정이 번복이 안 됩니다.
다른 결정이 내려져도 그건 아니에요. 이미 다 끝났어요. 우리 그룹이 입찰에 들어가서 따오는 것밖에 없어요."
현재 국토해양부와 인천공항이 형식적인 절차를 통해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결론은 이미 나있고 대한항공이 계속해서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설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조양호 회장과 현 정부 사이 특혜 의혹을 한진 그룹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에 특혜 논란으로 위탁사업자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것도 대한항공 선정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인천공항급유시설 고위 관계자
"입찰이 지연되면 8월13일 넘을 수가 있잖아요. 그럼 어떻게 되냐? 넘으면 우리가 할 수밖에 없어요.
공사와 실무 작업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사업자가 한진그룹이 제일 좋겠죠..스무스하게.."
매년 수십억 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급유시설.
다음달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진 그룹과 정부와의 짬짜미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