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대상 '미니믹스 제품' 대세

입력 2012-07-24 11:12
싱글족을 대상으로 한 미니믹스(Mini mix, 소량 맞춤형 묶음) 제품 판매가 유통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달 5천만명을 돌파한 우리나라 인구 중 1인 가구 수는 23.9%로 네 집 중 한 집은 싱글족입니다. 그렇다보니 기존 대형 할인마트식 소품종 묶음 대량 소비가 아닌 다품종 묶음 소량 소비 형태가 각광을 받고 있어 유통업계에서는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 상품개발이 한창입니다.



쿠팡은 미니믹스 순창 장아찌 딜을 오는 19일까지 진행합니다. 기존과 같은 킬로그램(kg) 단위 구성이 아니라 한두 번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줄이고 마늘, 무, 감 장아찌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했습니다. 쿠팡 측은 “싱글족들이 소량씩 다양한 장류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딜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생선구이, 고기류, 과일차 등을 미니믹스로 구성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옥션은 소분화, 저용량, 저단가를 콘셉트로 생필품을 8백원에 판매하는 800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스 단위, 대용량 상품 위주의 판매가 아닌 여러 종류의 상품을 낱개 단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싱글족들이 자주 사용하는 세제, 주방용품 등 생필품들을 상품규모에 상관없이 묶음 판매해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합니다.



싱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아이디어 미니믹스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두무 한모를 4등분해 개별 포장한 소형 포장두부를 선보였습니다. 1등분이 찌개 1인분에 적당한 양으로, 요리와 보관이 간편한 것이 특징입니다.



LG생활건강은 세제를 커피믹스 형태로 낱개 포장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세제가 굳지 않아 관리가 용이하고 공동 세탁시설 사용 시에도 편리해 싱글족에게 알맞습니다.



이러한 싱글족을 대상으로 한 미니믹스 제품은 생필품에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젊은 층뿐 아니라 노인 싱글족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싱글족의 형태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