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체제가 앞으로 15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계 대형은행인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장개혁과 같은 분명한 목표를 갖고 이전처럼 억압정치를 한다면 현 체제가 앞으로 15년간은 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BS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최근 일련의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북한의 개혁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 18일 김정은을 '공화국 원수'로 추대했다. 이보다 앞선 16일에는 군부 실세인 리영호 전 인민군 총참모장을 해임하고 현영철을 총창모장 계급인 차수로 승진시켰다. 젊은 경제학자들에게 당의 요직을 맡기고 경제특구 관리들을 중국에서 연수시키는 등 경제개혁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또 김정은 위원장도 젊은 여성과 함께 미키마우스 캐릭터와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가가 등장하는 공연을 관람하는 등 김일성, 김정은 전 위원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RBS는 "이같은 일련의 변화가 당장 북한의 체제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북한은 경제,정치,사회의 변화로 인해 급격한 체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중앙집권적인 체제 특성상 무정부나 시민혁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