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기업들이 스포츠마케팅 카드를 다시 내놓고있습니다.
다가올 런던올림픽부터 최근 인기 절정인 프로야구까지 단기간에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런던올림픽 공식 후원자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
성화봉송 등 각종 행사에 삼성의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올림픽 기간 내 이동식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브랜드와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알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호 삼성전자 차장
"무선통신 분야와 올림픽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경기장주면과 런던시내 곳곳에 모바일 체험관을 운영하며 최초의 스마트올림픽을 강조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공식 후원자로 활동하며 증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10% 넘게 올리는 올림픽 효과를 누렸습니다.
이렇게 올림픽 후원이 기업의 이미지와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기업들도 앞다퉈 올림픽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런던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을 펴겠다는 기업이 34.8%에 달했습니다.
올림픽마케팅으로 '기업이미지 향상과 매출증대가 기대된다'라는 응답도 80%를 넘으며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경상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
"(올림픽연계마케팅은) 대내적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진작하고 대외적으로 세계인들에게 기업을 알리고 나아가 시장확대와 매출증대를 이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은 비단 올림픽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올림픽 외에 최대 스포츠 행사라 불리는 유로2012를 후원했습니다.
유로위기 속에서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차원으로 유럽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축구를 마케팅 수단으로 택한 겁니다.
국내에서의 후원사례로는 넥센타이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구단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구단 모기업들에 못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길어지면 기업들은 위기의 돌파구로 사람들의 주목을 단번에 끌 수 있는 스포츠마케팅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