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서울 시내 유수지 52곳을 '주민친화공간'으로 재구성합니다.
지하에 유수지를 두고 상부에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짓거나 공원 등을 조성하는 방식입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서울 52개 유수지 활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일시적으로 빗물을 모아뒀다가 하천으로 방류해 저지대의 유출량을 조절함으로써 홍수를 방지하는 시설입니다.
시는 이번 계획으로 가용면적이 부족한 주민 이용공간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우선 공원녹지 혜택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공원이 조성됩니다.
난지, 성내, 성산, 신도림, 신길, 개봉1, 신구로, 한남, 전농, 새말 등 14개 유수지가 예상 대상지입니다.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보유한 체육공원은 오금, 독산, 금호, 잠실, 탄천, 장안, 면목 등 8개소에 들어서고, 계절별·시간대별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가능한 도시광장은 신천, 옥수, 용산, 흑석, 마포, 목동 등 9개소에 마련됩니다.
또 대학생들의 심각한 주거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유수지를 기숙사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현재 서울 시내 유수지의 면적은 모두 182만㎡로 어린이대공원의 3배에 이릅니다.
서울시는 52개 우수지 가운데 시설이 노후돼 정비가 필요하거나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용도 변경이 필요한 유수지 33개를 대상으로 오는 2020년까지 2339억원을 투입해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