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1.21달러도 붕괴...안전자산 선호 '강화'

입력 2012-07-23 15:23
그리스에 대한 독일의 경고와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살아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유럽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유로에 1.21달러가 붕괴됐다. 유로-엔 환율은 1유로에 94.60엔으로 2000년 11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반면 구제금융 신청 우려가 높아진 스페인의 10년 국채금리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발렌시아를 비롯한 스페인 지방정부가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은행권으로 국한되었던 구제금융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띄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16%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독일 필립 뢰슬러 부총리는 그리스 재정적자 감축 목표에 대한 추가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 그리스가 협약을 준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는 24일부터 그리스를 직접 방문해 재정적자 감축 진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개장을 앞두고 있는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선물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