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급격한 부진을 나타내자 투자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일 IFRS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이 2563억원, 영업익 232억원, 당기순익 100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7%, 영업익은 56.3%, 당기순익은 66.3%나 급감한 성적입니다.
특히 해운대 우동 등 자체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실적 부진이 이어졌고 작년 상반기에 공급된 물량이 적은 것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입니다.
여기다 토목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런 현대산업개발의 부진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된 것으로 이제는 바닥을 찍고 성장의 모멘텀을 다져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은 분양가 확정이 어려운 재개발이나 재건축보다는 토지확보를 통한 자체사업나 부실화된 프로젝트파이낸생(PF)사업지 인수를 통한 신규분양이 유리"하다며 "현대산업개발이 이러한 환경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건설사로 향후 2~3년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30%대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는 자체사업의 매출 비중이 하반기부터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조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하반기 수익 개선을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