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D금리 담합 의혹에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파문에 휩싸인 금융권은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들의 CD금리 담합 의혹에 대해 시민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인터뷰> 배지선 (27세)
"담합했다는 사실 자제만으로도 그건 좀 아니지 않나? 당연히 화가 난다. 그러면 안 되는데."
<인터뷰> 하영인 (53세)
"(CD금리) 담합을 했다면 그건 쉽게 말해 서민들을 속인 거다. 좀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금융관련 소비자단체에는 어제부터 CD금리 담합 소식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집단소송에 참여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부회장
"은행을 믿고 따지지도 않고 이자를 냈는데, 그것을 담합해서 이자를 더 많이 받았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배신과 분노를 느낀다는 그런 항의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다."
인터넷에도 CD금리 담합 의혹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은행과 증권사들은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애써 쌓아온 고객들의 신뢰를 잃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게 벌써 언론에 나와서, (조사를) 할 거면 조심스럽게 했어야했는데... 어쩌면 은행에서 중요한 게 이미지인데... 신뢰나 이미지에 훼손을 입는 게 가장 크다."
담합의 사실여부를 떠나, 이미 모든 은행과 증권사들은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만큼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릴 수 있는 공정위의 빠르고 정확한 조사가 요구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