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사태] 증권가 진실게임 '점입가경'

입력 2012-07-20 18:39
<앵커>



CD금리 담합의혹이 확산되면서 이번 사태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담합 여부를 비롯해 자진신고 회사 유무 등 실체가 없는 각종 소문들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CD금리 담합에 대한 자진신고 진위 여부가 논란입니다.



조사대상 10개 증권사와 9개 은행 모두 담합 자체는 물론, 자진신고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공정위가 속시원한 설명을 내놓지 않자 특정 회사가 자진신고를 했다는 루머들이 시장에 돌았습니다.



루머에 거론된 증권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자진신고설이 돌았던 증권사 관계자는 "CD금리를 고시하지도 않고 공정위 조사도 안받았는데 어떻게 자진신고를 할 수 있느냐"며 "루머가 확산될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머에 시달린 또 다른 증권사도 "팩트가 없는 소설일 뿐"이라며 이른바 엠네스티 플러스 관련 루머를 일축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담합이 있었는지에 대한 진실게임은 더 점입가경입니다.



공정위가 담합의 증거를 확보했는지 여부가 일단 확인되지 않은데다 어떤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불투명한 상태.



여기에 조사가 속전속결로 끝날 것이라는 얘기와 내년까지 길어질 것이란 얘기가 뒤섞여 오늘도 미확인 루머들이 시장에 떠돌았습니다.



또 공정위가 금리 인하를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다른 담합건에 대한 경고성으로 CD금리 담합 조사를 대대적으로 벌인 것이라는 견해도 사실 확인없이 시장에 확산됐습니다.



CD금리 담합의혹 발생 사흘째.



진실 없이 각종 설들만 난무한 가운데, 혼탁한 공방속에 시장침체만 키워 애꿎은 투자자들만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기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