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기획특집>
교보증권 김지영 > 최근 코스피가 1800선을 반복적으로 하회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모멘텀 소진과 수급 여건 악화다. 하지만 다음 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확인할 것이다. 경제성장률을 확인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제리스크에 대한 방향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면 미국정부의 QE3,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명분이 높아지면서 실질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수 있다. 그럴 경우 주식시장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2년 하반기 증권업을 긍정적으로 본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의 흐름인 유동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2011년 하반기 유로존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들이 부양정책을 펴면서 통화량과 유동성이 증가했다. 아직까지 그 유동성이 유효하다. 두 번째로는 최근 중국이나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부양정책이 나온다면 유동성 증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본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유동성 증가가 주식시장에는 항상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자산관리 시장은 느리지만 회복중이다. 사실 국내 자산관리 시장은 2007년 이후 성장흐름을 크게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저금리 상황, 고령화 진전에 따른 노후자금 필요성, 연기금 증가 등을 생각한다면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봐도 된다. 그리고 최근 2012년 4월부터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도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느리지만 회복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가장 큰 효과는 아이비에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나왔던 헤지펀드의 경우 자본법 개정안이 아니더라도 시행령을 통해 이행할 수 있다고 이야기가 나왔다. 그 밖에 기업 여신이나 ATS와 같은 대체거래 시스템의 경우 자통법 개정안이 통과되어야만 성장 및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여신의 경우 실적 가시화를 가장 먼저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M&A나 IPO 때 브리지론이나 구조화 금융, 자기자본 투자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보험은 신계약 성장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계속보험료 유입효과와 연금보험, 저축성보험의 인기를 생각한다면 성장흐름은 15%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저축성보험은 현재 저금리 시대이고 최근 저축은행의 부재로 인해 인기가 꾸준할 것이다. 무엇보다 고령화 진전, 소득공제, 제도 변화로 인해 연금보험도 장기보험 성장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그리고 과거 대비 보험사들의 유지율이 높아졌다. 그래서 계속보험료 중심의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따로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근 2~3년간 생보사, 손보사 등 보험사들은 성장흐름을 계속해왔다. 그래서 수요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
보험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과 수익의 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주가 수준은 저평가된 것이다. 물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수익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겠지만 작년 대비 수익성 증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다는 것일 뿐 수익성에 대해서는 금융주 중 가장 우수하다.
증권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슈 중 하나는 유동성이다. 이것은 시행이 되느냐, 마느냐에 대한 이슈이기도 하다. 최근 증권주의 경우 거래대금 방향성을 보고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6월 말까지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 원을 언더한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 6조 원 대를 소폭이나마 회복하는 추세다. 그런 추세 흐름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거래대금 방향성을 보고 증권업에 진입하는 것도 좋다.
증권은 비용효율성 개선과 영업량 회복에 따른 수익개선이 기대되는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성장 모멘텀 형성이 기대되는 키움증권도 좋게 본다.
보험사는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좋다. 기저효과를 통한다고 해도 ROE 개선이 가능한 곳은 유일하게 두 회사가 있다. 그중 하나는 삼성화재이고 두 번째는 예전에 비해 체력을 회복하면서 실적 개선을 시행하고 있는 LIG손해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