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으로 통하는 핌코의 빌 그로스가 지난 3월1일 선보인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 모집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그로스가 운용하는 '토탈리턴 ETF'의 운용자산이 지난 16일 현재 20억1,000만달러(원화 약 2.3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5월21일 10억달러를 돌파한 '토탈리턴 ETF'는 다시 두 달 만에 자산이 두 배로 급증한 것이다.
수익률도 우수했다. 출범 이후 6.3%의 수익률을 기록해 그로스가 운용하는 핌코의 대표펀드인 토탈리턴펀드의 4.2%를 앞질렀다. 펀드정보업체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그로스는 채권 매니저 가운데 올해 수익률 상위 5% 안에 들었다.
FT는 불확실한 경제전망과 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채권형 펀드로 몰리면서 '토탈리펀ETF'가 수혜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모닝스타 집계를 보면 지난 6월말까지 1년 동안 미국의 주식형펀드에서는 1,29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채권형 펀드로는 1,960억달러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