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매니저가 배우, 가수 등과 함께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완규)는 19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연예기획사 매니저 서 모(41)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서 씨와 짜고 범행에 가담한 영화배우 강 모(32)씨 등 8명은 불구속 기소할 계획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유명가수 P씨 소속사에서 일하면서 회사 소유의 벤츠와 마이바흐, BMW 등 고가 수입차 10여대로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7천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 남양주시의 도로에서 후배 이 모(40)씨와 짜고 벤츠 차량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으로 7천만 원을, 같은해 2월에는 신인배우이던 강 씨에게 자신이 탄 마세라티 차량을 들이받게 해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2010년에는 모창가수 김 모(38)씨에게 20만원을 주고 벤츠로 사고를 내게 해 3천400만원을 타낸 바 있습니다.
조사결과 서 씨는 고가 수입차의 경우 보험금이 더 많다는 점을 노렸으며, 수고비를 주거나 유명 감독을 소개시켜준다는 식으로 소속사 연예인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