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시효과 숲'..독성폐기물로 인명피해까지

입력 2012-07-19 09:47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스페인의 사진작가 팔린드로모 메자로스가 촬영한 '착시 효과 숲' 사진이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래 부분이 선명하게 갈색으로 물들어 있는 나무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메자로스는 지난해 헝가리 서부 아이카 지역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사진 속 나무에 자를 대고 그린 듯 갈색라인이 생긴 것은 독성폐기물 때문입니다.



독성폐기물은 지난 2010년 10월 14일 이 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던 '마자르 알루미늄(MAL) 공장'의 폐기물 저장고 파열사고의 여파로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 사고로 슬러지 저장 댐이 붕괴되면서 100만 m³ 가량의 슬러지가 노출돼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슬러지(Sludge)'는 알루미늄 제품의 부산물로 납, 카드뮴, 비소, 크롬 등 다양한 종류의 중금속과 방사능 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이 물질은 수소이온농도(Ph)13 수준의 강한 알칼리성이며 부식성이 매우 강합니다.



세계적인 환경 재앙 사고로 꼽히는 이 사고로 헝가리에는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착시 효과 숲'과 같은 토양 오염과 큰 물질적 피해가 동반됐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