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현대증권 하용현 > 시장이 굉장히 힘들다. 대개 시장이 한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시장이 안 좋을 때는 안 좋은 악재가 부각되고 좋을 때는 마냥 좋은 호재만 보인다. 현재 악재가 부각되는 상황이지만 찬찬히 보면 호재도 주위에 많이 있다. 균형 감각을 갖는 의미에서 오늘 긍정적인 요인을 살펴보자.
중국의 신규 대출채 증가와 유동성 바닥 통과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자. 중국의 은행 신규대출과 M2 증가율을 함께 나타낸 차트다. 지난 6월 7일 중국 인민은행이 예대금리를 인하하고 그 이후 6월 은행 신규대출이 다시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M2 증가율은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중국 경기의 바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은행 신규대출은 변동폭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실질 기준 소매판매도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6월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이 예상치인 20%를 소폭 넘어 20.4%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저점을 3분기에 회복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낮게 하고 있다.
중국 GDP 2분기 저점과 하반기 연착륙에 대해 살펴보자. 지난해와 전분기 대비 중국의 GDP 차트를 보면 최근 7.6%로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우려할 수준은 벗어났기 때문에 지난 주말 반등의 빌미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7월 중후반 예상되는 지급준비율 인하와 연착륙 유도를 위한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 추가적으로 소비 진작책을 시행할 것을 감안할 때 7.6%에서 다음 분기에는 8% 초반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경기는 아직까지 불안한 상태이지만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다음은 최근 경기와 관련한 선행성 지표로 상품지수를 살펴보자. 상품지수는 대표적으로 CRB 지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 대체적으로 원자재는 약세다. 달러와 원자재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달러가 강세인데도 불구하고 CRB 지수도 같은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유로화 불안이 지속되고 ECB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유로화가 약세인 반면 달러가 강세일 때 원자재 가격이 같이 움직이는 것은 의외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특별한 수요와 경기 회복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게 한다.
미국에 대해 살펴보자. 미국과 관련해 최근 호재, 악재 지표들이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지표는 추세성이 강한 것과 사이클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ISM 제조업지수는 경기 순환적 변수들로 움직이는 것이다.
소비자 신용 지수나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은 사이클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추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2010년 이후 변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완만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한편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가 확장과 수축의 경계선인 50에서 하회하고 있고 최근 민간 고용증가는 3개월 연속 10만 명 미만이다. 이이는 전형적인 소프트 패치로 일시적인 경기 하강이나 둔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미국 연준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카드를 내놓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유럽 주요 일정으로는 17일 스페인 국채입찰이 있고 17일~18일에는 상하원 위원회에서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있다. 버냉키 의회 연설은 연 이틀 예정되어 있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이슈가 될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상황이 악화됐을 때는 추가적으로 부양책을 쓸 수 있다. 주목할 것은 17일과 19일 스페인 국채입찰이다. 지난주 이탈리아 단기채 입찰에서 보듯 발행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그래서 이번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를 한 달 전에 대비한 자료를 보자. 철강이나 은행, 보험, IT, 식음료, 담배 등은 전보다 높아진 양상이다. 차트에서 아래로 긴 그래프는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비율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대체적으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 대비해 -4.6% 정도다. 반면 3분기는 -1%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 더 하락폭이 둔화되는 양상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2분기에는 철강, 은행, 보험, IT, 하드웨어, 자동차 부문이 좋고 3분기에는 2분기보다 높낮이가 줄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이다. 또 플러스 변화율도 2분기보다 낮다. 3분기 역시 은행, 운송, 유틸리티, IT 장비, 자동차부품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