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빌딩 부자', 알고보니 '빚부자'

입력 2012-07-16 09:40
고가의 빌딩을 소유한 유명 연예인들이 건물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때문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이 국세청에 의뢰해 유명 연예인 26명이 소유한 27개 상업용 빌딩의 올해 기준시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배우 송승헌씨가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건물의 기준시가가 107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연예인 26명의 빌딩 기준시가 총액과 담보대출금 총액은 각각 1160억원, 966억원으로, 평균 담보 비율이 83.2%나 되는 등



'빌딩 부자'인 연예인들의 대부분이 '빚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연예인은 빌딩 매입가격이 기준시가의 3배가 넘기도 했습니다.



양현석씨는 합정동에 있는 기준시가 33억6000만원의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담보로 101억4000만원을 빌려 담보 비율이 301.4%에 달했고, 배우 장동건씨는 지난해 6월 126억원을 주고 용산구 한남동 빌딩을 사들였으나 기준시가 평가액은 34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기준시가는 시세와 차이가 있고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지명도나 사업계획, 추가 담보 여력 등을 고려해 돈을 빌려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 거품을 우려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