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올해 연말 대선 캠페인에 사용할 메인 슬로건을 '사람이 먼저다'로 확정했습니다. 경선 기간에 사용할 '대통령 이미지'(PI·Presidential Identity)로는 '대한민국 남자'를 내걸었습니다.
문 고문의 홍보고문인 최창희 '더일레븐스' 대표는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은 홍익인간과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이념·성공·개발·성장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 고문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8년 부산 동구 국회의원 선거 때 처음 사용한 슬로건인 '사람 사는 세상'을 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통령 이미지'로 사용될 '대한민국 남자'에 관해 최 대표는 "헌신·용기·원칙이라는 세 가지를 슬로건화한 것으로, 아들·남편·가장·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희생을 마다치 않던 모습, 용기있는 민주주의자로서의 모습, 책임감과 안정감 있는 공직자로서의 모습 등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문 고문의 심벌은 담쟁이, 메인 색상은 담쟁이에서 따온 올리브 그린이 선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