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법인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K-IFRS를 처음으로 의무적용했음에도 감사보고서 작성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천738개의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적정' 의견을 받은 비율이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했던 2010년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상장법인 가운데 개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은 '적정' 1천712곳, '한정' 4곳, '의견거절' 20곳, '부적정' 2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정ㆍ의견거절 등 비적정의견을 받은 26개 기업가운데 5개 업체는 관리종목, 18개 업체는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인을 지정받은 회사의 '적정'의견 비율은 87.2%로 감사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한 회사보다 낮았습니다.
'적정'의견을 받았더라도 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대해 기재한 회사는 상당수가 2년 이내에 상장폐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K-IFRS 의무적용 첫 해에도 큰 혼란은 없었다"며 "상장법인들이 회계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사전준비를 착실히 수행한 영향"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