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기침체·실적 우려에 6일 연속 하락

입력 2012-07-13 08:49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 기업의 실적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어제(11일)보다 31.26포인트(0.25%) 내린 1만2573.27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69포인트(0.50%) 밀린 1334.7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1.79포인트(0.75%) 떨어진 2866.19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악화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닉 서진 신시내티 포트 워싱턴 투자자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의 주된 동력인 기업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월가의 전문가들도 이를 감안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연방준비이사회(FRB)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단기적으로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실망감이 이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습니다.



지난 6월, 중국 최대금융기관인 국제투자공사(CITIC)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7.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등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2분기에 8%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6천명 감소한 35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4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2천명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지표는 자동차 업체들이 수요 증가로 공장 조업시간을 늘리면서 비정규직 해고를 줄인 일시적 요인이라 투자심리를 호전시키지 못했습니다.



특히 IT 기업들은 이날 IT 리서치 자문기관 가트너가 내놓은 "PC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낮아져 PC 출하량 증가율이 저조했다"는 분석에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97% 하락했고, JP모건도 1.59% 떨어졌습니다.



호텔 체인업체인 매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 )은 북미지역 이외의 성장률을 하향조정하면서 6.44% 급락한 반면 셰브론텍사코는 2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보다 나을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하면서 0.3% 상승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27센트(0.3%) 오른 배럴당 86.08달러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