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채권 '위기속에 핀 매력'

입력 2012-07-12 19:13
수정 2012-07-12 19:14
<앵커>



유로존 위기가 세계 증시를 위협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유럽 채권의 경우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유럽연합이 스페인 은행에 대한 1차 구제금융을 합의한데 화답하듯 스페인 정부는 650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올란도 그린 크레디트 아그리콜 투자전략가



"스페인 빚을 줄이기 위해 더 긴축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시장은 EU의 구제금융 다음 단계를 스페인 정부가 취한 것에 즉각 환영하는 모습이다."



같은 날(11일) 유럽 은행들은 올 상반기 총 994억유로의 자본을 확충해 채무위기 손실을 보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유럽의 움직임에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합니다.



<인터뷰> 아리프 후세인 얼라이언스번스틴 유럽 채권 담당이사



"유럽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2013년 플러스 0.5%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다. 최근 유럽 은행들이 자금을 풀어 여신을 늘리는 등 경제회복의 조기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후세인 이사는 "유럽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동안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실제 유럽 위기 중 충분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아일랜드는 2년간 10%가 넘는 수익률을, 포르투갈은 올 상반기 무려 4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채권에 대해서는 상반된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은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채권이 하이일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본 반면 이탈리아 ESM 국채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제금융으로 볼 수 없고, 오히려 유로존 자금으로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킬 수 있다면 투자자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로 꼽히는 유럽, 하지만 단기적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