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반값등록금'...옥스포드大 5천억 장학금 조성

입력 2012-07-12 10:06
수정 2012-07-12 10:07
영국 사립대학의 양대 산맥 가운데 하나인 옥스퍼드대학이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3억파운드(원화 약 5,400억원)의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11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은 마리클 모리츠 부부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배경과 상관없이 어떠한 젊은이라도 고등교육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모리츠-헤이먼 장학 프로그램'으르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장학기금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오는 10월부터 매년 100명의 학생에게 연간 1만1,000 파운드씩 졸업 때까지 지원된다. 대학측은 연간 소득이 1만6,000 파운드(원화 2,900만원) 이하인 가구 출신 학생들의 경우 모두 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대학은 세계적인 명문으로 손꼽히지만 지난해 신입생 가운데 45%가 사립 고등학교 출신으로 채워져 부유층과 귀족들을 위한 대학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영국의 대학들은 정부의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올 가을 신입생부터 연간 학비를 3,375파운드에서 9,000파운드로 일제히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