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율이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일자리 증가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의 연간 일자리 목표치 40만건 달성에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6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5천명 늘었습니다.
증가폭이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와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폭의 둔화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증가했으나,
그 증가폭은 2011년 6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만1천명 줄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도 7.7%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고,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20대 취업자는 5천명이 감소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먹고살 길을 찾아 창업에 뛰어들면서 50대 이상 취업자의 폭발적인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50대 신규 취업자가 24만명, 60세 이상이 22만명 늘어난 반면 20대는 3만명, 30대는 7만명이 각각 줄었습니다.
가뜩이나 질이 나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하반기 고용 증가세마저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이 좋았던 기저효과 탓에 올해 하반기에는 일자리 증가세가 더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가 45만명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증가세 둔화로 연간 취업자가 40만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반기 국내외 경기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BoA메릴린치 등 해외 투자은행들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고용시장이 최근 2년간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