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 9조 2항에 따르면 대부분의 공공부문 종사자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출퇴근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오전 8시 24분에 출근해 오후 7시 49분에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공공부문 사무직의 근로시간 실태와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15개 중앙부처 공무원 303명, 18개 공공기관 소속 종사자 308명 등 총 611명을 표본으로 근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부문 종사자들은 하루 10.4시간, 주당 49~52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근로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일일 근무시간에 점심시간을 더하고 출근 소요시간(0.742시간)과 퇴근 소요시간(0.778시간)을 더하면 직장 생활을 위해 필요한 총 시간은 일평균 12.92시간으로 계산됐습니다.
결국 평일의 경우 가족이나 자기계발, 가사노동이나 육아를 위해 쓸 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이는 관련기관의 긴급한 자료 요구, 인원 부족 등의 요인에 의한 것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라는 정책 방향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