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기업실적 우려에 하락

입력 2012-07-11 09:09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어제(9일)보다 83.17포인트(0.65%) 내린 1만2653.12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99포인트(0.81%) 밀린 1341.4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9.44포인트(1.00%) 빠진 2902.33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스페인의 부실은행 지원을 위한 구제금융 지원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달 말까지 스페인에 300억 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스페인의 재정 적자 감축 시한을 2014년까지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재정 적자 감축 최종 마감 시한이 1년 연장됨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2014년 말까지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낮추면 됩니다.



독일 헌법재판소에서는 유로존 신(新) 재정협약과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소송과 관련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국회의 ESM 출범안 승인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최종판결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청문회에서 "ESM의 출범이 지연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시장이 크게 동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 기업 실적 악화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후 반도체 회사인 AMD가 실적 전망을 낮춘데 이어 이날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업실적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날 AMD와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의 주가는 각각 11.21%, 2.72% 하락했고 알코아와 캐터필러 등 대기업의 주가도 각각 4.11%, 3.45%씩 빠졌습니다.



브루스 맥케인 키코프 투자분석가는 "기업들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가운데 더 큰 우려는 3분기 실적"이라며 "이러한 실적 실망감은 2분기 뿐만 아니라 3분기 이후까지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경기 신뢰도는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6월 신뢰지수가 91.4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종목별로는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Southwest Airlines )은 투자등급 상향 소식에 4.22% 급등했고 엘피다를 인수키로 한 마이크론의 주가는 5%, 샌디스크는 4% 내렸습니다.



인텔은 ASML 지분 15%를 4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어제보다 2% 가량 떨어졌으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주주들이 이사진을 정기 총회에서 다시 뽑는다는 소식에 4.95% 밀렸습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어제보다 2.08달러(2.4%) 내린 배럴당 83.91달러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