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화장품 관련주들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성장세와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하반기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코스피가 연일 불안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화장품주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드러나기 시작한 5월 초 이후 코스피가 8% 넘게 빠지는 동안 중저가 브랜드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15% 가까이 급등했고 '더페이스샵'을 내세운 LG생활건강 주가도 5.51% 뛰었습니다.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저가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저가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
"경기 방어주적인 성격도 있고 저가 화장품 업체들은 시장이 워낙 활황이다 보니까 실적도 잘 나와서 주가가 계속 좋은 것 같습니다. 저가화장품 업체들은 2분기 실적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저가 브랜드숍 매출이 늘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도 동반 수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OEM업계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코스맥스의 주가는 최근 두 달새 무려 48% 상승했고 한국콜마도 2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정보센터 연구원
"OEM 업체들이 경기가 불황일 때 오히려 공급처가 다변화 돼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수 있고요. 다른 업종 같은 경우에는 추세가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중소형 화장품주 같은 경우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나 추정치도 올라가고 있어요."
특히 코스맥스의 경우 하반기 완공되는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량 확대로 연매출 1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제닉도 이달부터 중국 홈쇼핑 진출을 앞두고 있어 향후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견조한 매출 실적과 경기방어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화장품주들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