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증권사 해외 지점들이 무더기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벌써 2년째 적자 행진입니다. 보도에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증권사들이 해외점포 영업에서 9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천억원 넘게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증권사 해외지점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손실은 9천380만달러로 지난 2010년보다 3천만 달러 이상 손실이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오홍주 금융감독원 건전경영팀장
"최근 2-3년 동안 몇 개 회사들이 투자를 많이 늘렸습니다.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이라던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투자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성과가 안나와서 금년도에 손실폭이 커졌습니다"
해외점포 가운데 홍콩 지점 손실은 756억원으로 전체 손실액의 71%에 달했습니다.
증권별로는 삼성증권 홍콩법인이 622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도 200억원 넘게 손실을 봤습니다.
홍콩 지점 손실이 큰 이유는 아시아지역 대형 투자은행의 중개업무 진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네트워크도 많이 부족하고, 브랜드네임도 없는 것이 사실이고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 지금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시장이기 때문에 기관 영업을 많이 간 것 같다. 현실적으로 수익을 바로 낼 수 있는 비즈니스가 필요하니까"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증권업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