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 짓는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땅값 비싼 강남 한 복판에 들어서는 호텔들은 입지에 특색을 띄는데요.
호텔 부지의 투자가치도 높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대략 880만명.
관광객 1천 만명 시대를 앞두고 국내 호텔 산업의 성장 노력이 분주합니다.
특히 시중의 모텔보다 질 좋고 대형호텔보다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이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땅값 비싼 강남의 경우엔 대로변에서 떨어져 한 블록 뒤에 위치한 이른바 백스트리트 호텔이 들어서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안재만 백스트리트호텔 개발사업자
“대로변 지가 많이 올랐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유효한 공간 이용한 호텔 공급이 늘었다”
실제로 올 들어 강남구에 새로 들어선 호텔 모두 대로변이 아닌 한 블록 뒤에 입지해 문을 열었습니다.
3.3㎡ 당 1억원이 넘는 대로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지를 선택해 초기 매몰 비용의 부담을 덜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다 서울시가 호텔 건축 용적률을 완화하고 있어 호텔 입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땅값으로 아낀 돈은 호텔 서비스에 투자해 고급호텔 버금가는 만족도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둬 찾는 고객이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슷한 호텔 부지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학주 도시개발연구소 대표
“소유자는 매도 타이밍을 잘잡아야 한다. 대기업 관광관련 기업 등이 매입하고 있다.”
강남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명동과 을지로 등 강북지역도 백스트리트 호텔 부지 가격이 30% 가량 올랐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입니다.
최근엔 대기업까지 호텔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어 투자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몰려드는 관광객을 고려하면 아직도 1만5천개 정도의 객실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숙박 사업은 당분간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