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추억의 '에어울프'....환한 미소의 그가 떠났다

입력 2012-07-09 18:42
1980년대 '에어울프'는 인기 외화 시리즈였다. 초음속의 속도를 자랑하며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헬리콥터인 '에어울프'는 당시 시청자들의 눈을 끌기에 충분했다.







주인공인 '호크(존-마이클 빈센트 분)'는 하모니카를 불어대는 외로운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고 여성팬들도 확보했다. 하지만 늘 위기에 처한 호크를 구출하기 위해 홀로 에어울프를 몰고 나온 사람은 '도미닉(어네스트 보그나인 분)'이었다. 영원한 '도미닉' 배우 어네스트 보그나인이 세상을 등졌다.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보그나인이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95세에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보그나인은 1917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1951년부터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1955년 영화 '마티'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수줍음 많은 청년 마티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태평양 전쟁에 해군으로 참전해 10년을 복무한 뒤 영화계에 입문했다. 전쟁영화와 서부극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0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에어울프는 그가 TV액션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출연하기 시작한 작품이었다. 2009년에는 의학드라마 'ER'에 우정출연해 건재를 과시했고 올해에도 주연을 맡을 정도로 나이를 잊은 연기생활을 선보였다.







언제나 환한 미소로 에어울프와 호크의 든든한 '지킴이'였던 그가 떠났지만 1980년대 TV시청자들의 마음 속에서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사진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