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기부양 공조 기대감..실적주로 대응"

입력 2012-07-09 07:45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지난주 유럽중앙은행과 중국의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여기에 영국 영란은행도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및 글로벌증시는 일단 하락 반응했다.



그렇지만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적인 공조 움직임은 중기적으로 봤을 때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는 전망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했고 그 이후 유럽과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양적완화에 한발 더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와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



당시에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2007년 9월부터 425bp나 인하하고 난 이후 유럽과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동참한 바 있다. 당시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공조가 시작되면서 글로벌증시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영국 영란은행의 500억 파운드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단행 결정은 코스피의 수급여건을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비중을 국적별로 보면 올해 영국과 미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매매에서 영국계 자금의 비중이 28%였고 미국계 자금의 매매비중이 20%였다. 그리고 올해 영국계 매매비중이 평균 31%에 이르고 미국계 자금의 매매비중은 21%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영국 영란은행의 자산증감과 유가증권시장 내 영국계 외국인의 순매수 추이를 보면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영국 영란은행의 조치는 분명히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영국계 자금유입 가능성을 한층 높여 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ESM의 국채매입 등 지난 6월 유럽연합 정상회담 합의사안들이 과연 유럽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체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증시의 향방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지난 5일 스페인의 국채발행 금리 상승은 EU 정상회의에 이은 유럽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일 수 있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그동안 경제성장 역할에 회의적이었던 유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유럽 재무장관회의에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세부안이 마련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여전히 유효하는 판단은 분명히 유지 가능하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미국보다 중국의 경제지표 공개 결과, 특히 2분기 GDP 성장률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최근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7% 정도로 예상되면서 중국경기의 저점 통화가 1분기 정도 지연되었다는 우려감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지속적으로 반영되었다.



그렇지만 중국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소비진작책 등의 경기부양책을 고려한다면 2분기 GDP 성장률 공개 이후 하반기 중국경기에 대한 시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증시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이번 주 코스피는 대외변수들의 불확실성 중에서 1850포인트 선에서의 지지를 시험받으면서 추가상승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의 실망스러운 결과 등으로 인해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에 오늘 코스피의 1850포인트 선 수성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공조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등 정책적인 대응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경험적으로 1850포인트 선 이하에서는 빠른 주가 복원력을 보여왔던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는 대외변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대해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대응전략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해 여전히 IT, 자동차, 자동차 부품, 은행업 정도로 관심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